‘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수기 新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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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수기 新시장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7.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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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중국 등서 수요 발생…“업체별 현지 맞춤형 전략 필요”
말레이시아 코디가 현지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말레이시아 코디가 현지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어느정도 해소됨에 따라 정수기 시장도 새로운 시장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전 세계적인 무역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국내의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정수기 업체들도 기존 동남아와 북미 등 주력시장 외에 새로운 판로개척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적인 신흥 시장으로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이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수입된 정수기 중 국내 제품의 비중은 전체 수입액의 81.08%(1억6000만달러)를 차지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1915억36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카자흐스탄 정수기 시장은 독일, 중국, 터키 등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17년에는 독일 제품이 11.64%의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은 저그(주전자)형 정수기를 중심으로 판매했으며, 브리타의 제품들이 핵심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에는 중국(29.26%)과 터키(22.53%)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했다. 

이 시장에서 코웨이를 필두로 한 국내 제품들은 프리미엄 라인업에 포함된다. 싱크 하단 설치형과 저그형 제품들보다 스탠드형 정수기를 메인으로 판매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및 러시아 제품들과 크게는 10배 가량의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렌털 서비스에는 다소 호의적인 추세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직접 구매뿐 아니라 임대 방식의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탠드형 제품은 무료 설치 후 월 임대료를 지불하며, 수도관 부착형 제품들도 설치 후 필터 교체 시에만 비용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불모지로 평가받은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T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 정수기 전체 수입액 중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 제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92.7%나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저가형을 내세운 내수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와 달리 싱크하단 설치형 등 기본적인 형태의 제품들이 대다수다. 확실한 신용도를 보장하기 어려워 렌털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려운 점도 업계의 고충 중 하나다. 

현재 명확한 공략포인트는 공개된 상황이다. 현지법인과 손잡고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6년 중국 최대 가전기업 메이디그룹과 합자법인을 세워 간접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합자법인에 기술력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을 택한 청호나이스 외에 중국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받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각 지역에 맞춘 전략을 구상해야 시장 안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마다 상수도, 지형, 소비자 특성 등 다른 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 특성에 맞춘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 시장 안착의 첫 번째 조건”이라며 “무슬림 국가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어나는 점과 발맞춘 중동지역 공략과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업계 최대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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