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시장 점유율 빠르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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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시장 점유율 빠르게 확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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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60% 성장…6월엔 100%
英업체와 1000매 계약 체결도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신규 색상인 '버건디 미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신규 색상인 '버건디 미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어드레서가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슬로건을 앞세운 라이프스타일 가전의 새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경쟁사와 비교해 후발주자로 출발하면서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으로 판매량이 100% 성장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 등 16개국에서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엄 인테리어 공사 업체 Lux와 1000대 에어드레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에어드레서가 △진동·소음 없이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제트에어’ △옷에서 털어낸 먼지를 말끔히 없애주는‘미세먼지 필터’ △스팀만으로 없애기 힘든 냄새까지 제거하는 ‘UV 냄새 분해 필터’ 등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에어드레서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판매뿐 아니라 프리미엄 가구·인테리어 업체 등 B2B(기업간 거래) 채널 역시 확대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로젝트 프리즘의 사업방향을 확대해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슬로건을 가전 전체에 적용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건조기의 뒤를 잇는 라이스프타일의 대표 제품 중 하나로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이미 라이스프타일 가전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1분기 점유율 19.9%을 차지해 7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최근 미국 시장조시관 JD파워가 실시한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삼성전자 건조기는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는 ‘프로젝트 프리즘’ 2탄 그랑데AI 출시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6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만큼 대형 위주의 의류관리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 1탄 비스포크르 내세워 맞춤형 냉장고 시대를 열었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3탄 ‘뉴 셰프컬렉션’까지 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대형 위주를 넘어 혁신적인 중소형 의류관리기 시장도 개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의류관리기 시장에서의 가전 업체들 간의 주도권 싸움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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