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주목한 ‘SK바이오사이언스’…K-바이오 선봉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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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주목한 ‘SK바이오사이언스’…K-바이오 선봉장 되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2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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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제작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 지닌 기업
2021년 IPO 목표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 선정
SK바이오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 등 올해 안에 임상시험 진입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의 한 마디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의 한 마디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상이 높아진 K-바이오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봉장으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면서 상장을 앞두고 또 다시 ‘SK바이오팜’ 신드롬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가 빌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여겨지게 됐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게이츠 회장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전문기업이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자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갖고 있다.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 33.4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SK디스커버리 주식 40.18%를 보유하고 있는 최창원 부회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그리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자체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물질로 현 시점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백신 중 제일 먼저 출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21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NH투자증권와 한국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함에 따라 제2의 SK바이오팜이 될 가능성도 크다.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는 4만9000원에 불과했지만, 최근까지 주가가 20만원 가까이 올라 4배가량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을 돕고 해외 백신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지난달 DNA 백신 임상에 들어갔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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