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통해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김정은, 北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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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통해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김정은, 北비상사태 선포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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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직접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직접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개성을 통해 월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며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를 철저히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장악하고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2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24일 오후 개성시를 봉쇄하고 구역을 격폐시키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며,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각 방면에서의 강력한 방어적 방역대책들을 강구하고 모든 통로들을 격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가 유입되였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강력한 비상방역체계를 주문했다. 이어 "모두가 비상사태에 직면한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에 하나와 같이 절대복종하고 움직이는 질서를 유지하며, 각급 당조직들이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완벽하게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탈북 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탈북자의 월북을 주장하는 북측 보도에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하여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확인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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