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위기의 리더십" vs 김부겸 "정권 재창출"
상태바
이낙연 "위기의 리더십" vs 김부겸 "정권 재창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2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7개월 당대표' 정면돌파
金 "3번의 선거 모두 승리"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제주도당 순회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차기 당대표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국민과 국가,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며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부겸 후보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맞섰다.

25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8·29 전당대회 제주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각각 7분 간 제주지역 당원들을 상대로 출마 정견을 발표했다.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2년의 임기를 책임질 것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2년의 당 대표 임기를 완벽히 수행해 3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 어렵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이렇게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선장이 나 여기서 그만 내릴래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재집권을 위해선 취약지역인 영남에서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영남 지지율을 10% 올려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람들은 저에게 왜 당대표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는다. 어렵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어렵다. 국가가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민주당이 어렵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왜 7개월 임기의 당 대표를 하려는지 묻는다. 그러면 너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고통이 커지고 국가의 위기가 깊어지는 지금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로서 자연재해와 메르스·조류독감 등 감염병 관리 사례를 들고 "경험을 살려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두 후보는 다음날 진행된 강원도 대의원대회 순회합동연설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이 후보는 '위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