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불안한 내야’ 극복해야 승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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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불안한 내야’ 극복해야 승리 보인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7.2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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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내야 개막전서 땅볼 처리 실수 연발
땅볼 유도형 투수 류현진에게 불리한 환경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불안한 내야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고 사사구 역시 4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회까지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토론토 내야진은 3회부터 여러 차례 불안한 수비가 나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캐번 비지오가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강습 타구는 비지오의 몸을 맞고 굴절돼 중견수 쪽으로 굴러갔다. 중견수 랜들 그리척은 이 공을 처리하려고 허둥지둥하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사이 타자 주자는 2루에 안착했다.

4회에도 불안한 내야 수비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5-4-3 병살타로 연결해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3루수 트레비스 쇼의 송구 동작이 빠르지 못했고, 2루수 비지오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이뤄지면서 타자 주자를 잡지 못했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류현진은 이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사실 토론토의 불안한 수비는 개막 전부터 문제로 부각됐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인플레이 타구 중 아웃으로 처리하는 비율인 수비효율 0.687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지난 시즌 120경기에서 17개 실책을 범해 아메리칸 리그 야수 중 전체 공동 7위, 비지오는 5개, 비솃은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물론 탈삼진을 많이 기록하는 투수라면, 팀 수비력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을 맞혀 잡는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제구력을 앞세워 범타를 유도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땅볼/뜬공 비율 1.62를 기록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전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수비효율 0.714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류현진은 야수들의 수비 도움 없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땅볼 유도형 류현진의 합류는 야수들의 수비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수들의 수비 문제가 류현진의 투구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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