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하는 원정개미 美 찍고 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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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하는 원정개미 美 찍고 中으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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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 중국 주식 약 2425억원 순매수
로이터, “韓 투자자 기술주 중심 열광 현상”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가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개인 등 국내 개미의 중국 주식 투자는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로 늘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2억117만 달러(약 2425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21만 달러)보다 377% 급증한 규모다. 국내 투자자에는 개인, 법인, 기관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이 1년 전보다 220%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미국을 넘어 중국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한 달 내내 매수한 데는 중국 증시의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일 3214.13으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거쳤음에도 지난달 16일(2931.75)보다는 9.6% 오른 상태다.

박수현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 영화관, 관광지 등을 다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미들의 해외 투자 열기는 외신에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을 집중 매수해 왔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이상 오르고, 지난 3월 ‘패닉 장세’ 대비 5배가량 폭등하면서 최근 국내 미국 주식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서 있다.

개미들의 테슬라의 결제금액은 40억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무려 1271.9%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28억 달러), 애플(26억8000만 달러), 아마존(24억2000만 달러)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뒤를 이었다. 지난 2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9.47% 급등해 1주당 164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고, 폐장 후 거래에서도 1.25% 추가 상승해 166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움직임을 보면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를 중점 매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출을 받아 테슬라 주식을 사 모으기도 한다”면서 “한국인들의 최근 테슬라 주식 매수 금액이 작년 하반기 대비 무려 13배 이상 불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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