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2분기 깜짝실적…하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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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2분기 깜짝실적…하반기도 맑음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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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5개 증권사 2분기 순이익 합산 1조원 전망
주식 거래대금 급증·금융세제 개편안 보완 호재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18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18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증과 금융세제 개편안 보완이 호재로 작용해서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도 순항이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990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26%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한국금융지주의 이익이 눈에 띈다. 한국금융지주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1분기 1134억원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는 2435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거래대금 상승으로 키움증권의 순이익도 208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04.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증시자금 유입은 증권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5.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외주식 거래도 늘며 수수료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증권주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세법개정안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서다. 

정부가 발표한 ‘2020년 세법개정안’을 살펴보면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과 비교하면 기본공제 한도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됐고, 증권거래세 0.20%포인트 인하 시기도 당초 2022년에서 2021년으로 변경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머니무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하반기에도 10조원 후반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리테일 익스포저 여부가 증권사 실적의 핵심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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