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41명…부산항 입항 선원 32명 무더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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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41명…부산항 입항 선원 32명 무더기 감염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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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노인시설·사무실 등 지역사회 감염 만연
露 어선 대규모 확진…이날 집계에 반영 안돼
항만당국 “수리업체 직원도 다수 추가 확진”
23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우리나라 선박 수리공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우리나라 선박 수리공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역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례가 반영되지 않아 추후 일일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명 늘어 누적 1만3천979명이라고 밝혔다. 이틀(63명, 59명) 전에 비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교회와 노인시설, 군부대, 사무실 등을 고리로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해진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명으로, 해외유입 13명의 배를 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19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에서만 24명이 나왔다. 광주, 부산에서도 각각 2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최소 16명이 감염됐다.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센터 이용자, 이용자의 가족, 지인 등이 연쇄 감염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병사 14명, 부대내 교육 및 상담 담당 강사 2명과 가족 등 총 17명이 감염된 데 이어 인근 다른 부대에서도 병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현재 사랑교회, 군부대 접촉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19일(13명) 이후 닷새 만에 10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9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단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선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32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해외유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2명 중 유증상자는 6명이며, 26명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검역소 측은 파악했다.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이 나왔다.

또한 부산항만당국에 따르면 선사 대리점 직원과 선박 수리업체 직원 등 다수가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

특히 선박 수리작업에 참여한 업체 직원이 최소 2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전면적 방역 강화 조치만으로는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기 어렵다”며 “전국적인 제한보다는 권역별·지역별 제한, 위험요인별 평가에 따른 강약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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