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평양특사 주저하지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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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평양특사 주저하지 않을 것"(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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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남북의 시간으로...대담한 변화 주도"
김정은과 만나면 "전면적 대화 복원 말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특사가 돼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와 관련해 특사로 평양에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문에 즉각 답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화두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대화 복원부터 하고 싶다"며 "인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남북 간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 데 지체 없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남북관계의 북미대화 종속이 아닌 병행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 복원이다. 북미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러면 남북관계의 동력에 힘입어 북미관계도 진전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또 모두발언을 통해 '평화경제 4단계 로드맵'을 언급하며 '인도적 지원 중단불가 원칙' 확립 등 남북관계의 안전판 역할을 위한 제도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재 북한이 북미관계에 '올인'하는 상황이고 미국 역시 북미협상을 위한 한미공조를 강조하고 있어 이 후보자의 구상을 두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4선 중진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여당 원내대표로 '추진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 같은 난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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