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美서 南北의 시간으로...대담한 변화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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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美서 南北의 시간으로...대담한 변화 주도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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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열차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라는 두 개의 레일 위에서 나아간다"며 "어느 한 쪽 위에서만 움직여서는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킬 수 없다. 두 개의 레일을 따라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 복원이다. 북미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러면 남북관계의 동력에 힘입어 북미관계도 진전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남북은 다시 마주 앉아야 한다.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고 약속을 실천하면서 멈췄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여야 한다"며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북미관계에도 보다 건설적인 해법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해결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관련, 모두발언을 통해 '평화경제 4단계 로드맵'을 언급하며 '인도적 지원 중단불가 원칙' 확립 등 남북관계의 안전판 역할을 위한 제도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재 북한이 북미관계에 '올인'하는 상황이고 미국 역시 북미협상을 위한 한미공조를 강조하고 있어 이 후보자의 구상을 두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4선 중진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여당 원내대표로 '추진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 같은 난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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