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세훈·정진석도 천도론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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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세훈·정진석도 천도론 가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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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가치 있는 화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정부 부처와 국회, 청와대까지 이전하자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며 ‘세종 천도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2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 등 야권 일각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행정수도 이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방 살리기’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지방 도시들이 지금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소멸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분명 깊이 있게 검토해볼 가치 있는 화두”라고 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이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살리기의 가장 좋은 해법인가”라며 “그 해법 중 하나는 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지방을 살리며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최고의 해법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 의원도 언론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방향성에 동의한다. 근본적으로 세종시를 완성하려면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 한 두 사람이 즉흥적으로 제기해선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밀도 있는 토론과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국회, 청와대, 정부를 세종시로 이전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위헌성 문제가 해결된 후에 뭔가 해야 한다”며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행정수도를 옮기자는 것은 지난번 헌법재판소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게 결정됐다. 이제 와서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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