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中企 2분기 수출 13.4% 감소… 비대면 유망품목은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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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中企 2분기 수출 13.4% 감소… 비대면 유망품목은 증가세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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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6.2% 감소… 日 수출규제에도 감소폭 완화
중기부, 수출활력 제고에 올 하반기 1105억 투입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올해 상반기 및 2분기 수출실적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K-방역물품과 비대면 유망품목 수출이 늘었고,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감소 폭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요시장 및 주력품목 모두에서 나타난 수출 부진 영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4% 감소한 2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6월에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두 자릿수(△13.8%, △23.2%) 감소를 보인 4~5월에 비해 6월에는 감소폭을 한 자릿수(△1.9%)로 대폭 줄었다.

올 상반기 기준 10대 수출국가 중 미국과 대만 2개국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지난 6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수출 감소 폭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6.2%)은 전체 수출(△11.3.%) 또는 대기업(△12.9%) 및 중견기업(△11.0%) 수출 감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고, 수출 중소기업 수도 7만6196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다.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제조업 경기 회복 및 소비 회복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화장품 등의 6월 수출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5월 12.5% 대폭 감소했으나, 6월 6.6%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제조업 경기 위축·기저효과로 상당한 부진이 전망됐지만, 2분기에 소비 회복, 반도체·5G분야 투자 확대로 완화된 것이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 관련 기타정밀화학제품(1,518.3%↑), 기타섬유제품(160.4%↑) 및 화장품(114.0%↑, 한국 화장품 선호도 상승), 축전지(397.2%↑, 5G망 구축)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소비시장 위축 및 작년 기저효과 따른 자동차부품(△46.5%), 레일 및 철구조물(△35.5%)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상반기 K-방역제품, 비대면 유망품목은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의료용 방진복・라텍스 장갑・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1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0.1% 증가했다. 이 중 진단키트는 수출액이 1130% 급증한 5억2000만 달러를 기록, 수출국가 수는 149개국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디지털장비, ICT 인프라 및 홈코노미 관련품목(가전제품, 가공식품, 취미 오락기구, 유아 및 애견용품 등) 등 감염병 시기에 수요가 증가한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은 28억3000만 달러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수출비중도 크게 늘어 전년에는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4.2%(20억9000만 달러)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6.1%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총 1105억원(3차 추경 431억원 포함)을 투입해 수출바우처 및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 속에서 당분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중 등 주요 지역의 여건 개선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K 방역제품 등 상반기 선전한 품목에 대한 수출지원을 지속하며, 하반기에는 특히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를 중소기업 수출의 반등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확대, 수출저변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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