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주한미군 철수 당장 없어”…병력 최적화 및 순환배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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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주한미군 철수 당장 없어”…병력 최적화 및 순환배치 가능성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7.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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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감축 가능성 남겨놔 “모든 사령부서 병력 최적화 위한 조정 검토”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미국이 주한미군을 당장 철수하지는 않지만, 전세계 미국 병력 최적화를 검토하는 차원에서 순환배치 방식의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남겨놨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와의 화상 세미나에서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주한 미군 감축이나 철수와 관련된 지시가 이뤄진 것이 없다는 뜻으로 앞으로의 병력 최적화를 위한 조정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최적화된 병력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사령부에서 병력 최적화를 확실히 하기 위한 조정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국가국방전략(NDS)에 따라 해외 주둔 미군 배치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순환배치를 원한다. 세계적 도전 대응에 있어 미국에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줄 수 있다”며 미군 순환배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감축에 있어 가장 유력한 방안은 현재 순환배치로 임무를 마친 병력을 뺀 뒤 보충하지 않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7일 밀리 합참의장도 미 국방부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 순환배치를 거론했다.

그는 “강대국이 되고 미국에 이익에 맞는 결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병력을 아주 빈번히 순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7일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온 이후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둔 미국의 전체적 국방전략 실행과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맞물려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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