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사무국 노조, 배동욱 회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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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聯 사무국 노조, 배동욱 회장 고발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7.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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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보조금관리법‧근로기준법‧노조법 등 거짓 기자회견 비판
소상공인연합회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제공
소상공인연합회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춤판 워크숍으로 화두에 오른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직원들로부터 고발 당했다. 

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21일 배동욱 회장을 횡령,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배 회장은 지난 14일 최근 워크숍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죄 없는 단체장들을 줄 세우고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을 했다”며 “연합회의 운명이 풍전등화인 이 상황에 마지막까지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사무국 노조는 배 회장의 위선에 경악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사무국 노조뿐 아니라 지역 연합회로도 번진 상황이다. 노조는 “뜻 있는 단체장 여러분께서 이미 배동욱 회장을 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지난 14일 대전 중기부 청사 앞에서는 현재 구성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의 3분의 2에 가까운 66분의 지역 연합회장들이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펼친 기자회견에도 거짓이 난무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조는 “워크숍 초청 강사의 책을 구입하고도 후원금을 받고, 그것을 자신의 측근 위원장에게 송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모른다고 했다”면서 “명백히 정부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한 뒤 이를 팔아 후원금을 걷고 이렇게 마련돈 100만원을 사적으로 측근에게 입금시키는 등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관리법 위반의 형사범죄를 저질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꽃집에 연합회의 근조화 발주를 몰아줬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배 회장은 자신의 딸도 소상공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어물쩍 넘어갔다”며 “이는 재벌들이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공금을 유용하는 것과 같이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한다. 이 돈은 연합회 단체들의 회비라는 점에서 횡령 배임이라는 형사죄를 넘어 파렴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갑질 의혹까지 터졌다. 노조는 “ 엄연히 정부보조금이 들어간 행사에 부인도 모자라 딸까지 동행하고 가족의 숙박비용을 정부보조금으로 처리했다”며 “워크숍이 한창인 와중에 즉, 업무시간 중 연합회 직원에게 회장 및 임원들의 가족들을 위해 강릉 경포대 관광을 시키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직장인 갑질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배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부인과 딸의 숙박비용 등은 다 회비를 걷었다고 했으나 이것도 이번 논란 이후에 걷은 것”이라고 폭로했다. 

현재 연합회 내부 분위기는 노조활동까지 억압하는 모양새다. 노조는 “지난 10일 노조가 본인의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한 이후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가입 여부를 물으며 집요하게 추궁하는 등 노동조합 활동을 억압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공포 분위기로 조성하고 있다”며 “밖에서는 사무실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정말로 원통하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일개 사단법이나 개인 사기업처럼 자신들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눈이 멀어 전 사회가 주시하는 책임 있는 법정경제단체를 사유화하려는 배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방식을 그대로 방치하면 더욱 큰 논란과 의혹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노조에서 직접 진정서를 제출한 만큼, 이에 대해 직접 나서 주고 소상공인의 대표조직인 연합회를 올바로 세워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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