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민들 ‘이생집망’ 절규...경제팀 경질·대통령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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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서민들 ‘이생집망’ 절규...경제팀 경질·대통령 사과해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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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연설을 통해 "서민들이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라고 절규하고 있다"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경질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제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 문재인정부를 향해 "우리 서민들은 열심히 벌어서 내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데 집값은 급등하고 대출은 막아 놓으니 '이생집망'이라고 절규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렵사리 내 집 한 채 마련하니 종부세(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폭탄을 퍼부을 뿐만 아니라 양도세마저도 인상하겠다고 하니 도대체 집 가진 것이 죄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정작 고위직 인사들은 노른자위 땅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국민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좋은 환경과 좋은 집을 원하는 보통 국민들의 정상적인 수요를 불온한 욕망과 탐욕으로 간주해 억제하려고만 하는 문재인 정권의 아집이 부동산 대책의 대실패를 가져왔다"며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김현미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부동산 정책 세미나에서 "최근같은 부동산 정책을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고 부동산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부서가 과연 어디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 사람들의 머리로는 부동산 정책을 할 수도 없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정책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몰염치에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핍박,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당 지자체장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 김명수 사법부의 편향된 판결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사 중에 유일하게 지켜진 것이라고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뿐이라고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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