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와대서 기밀 유출 정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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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와대서 기밀 유출 정황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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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출 잘못 있으면 책임질 것"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경찰과 청와대에서 기밀이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약 경찰에서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이 유출됐다면 경찰청장이 직을 걸고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가정을 전제해 답변하기 어려우나 경찰의 잘못이 있으면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출자가 있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고소인 조사를 당일 새벽까지 계속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당일 조사 및 1회 조사를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시장에 대한 피해자 조사 속도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조사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전 시장 사건은 고소인이 직접 고소를 한 것으로 시작했지만 부산시장은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인지했다"며 "피해자 진술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맞다"고 했다. 그는 또 "(오 전 시장 사건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았고 총선 전에는 전혀 몰랐다.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져서 아는 사람이 극히 일부였다"며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 대한 경찰 조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 젠더특보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 관련 소문을 처음으로 전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젠더특보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데 출석이 이뤄지면 당장에 (유출 관련) 상당 부분이 파악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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