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나올라…생수·샤워기 필터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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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나올라…생수·샤워기 필터 판매 불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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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샤워기 필터 판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샤워기 필터 판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수돗물 속 유충 발생 사건이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으로 번지면서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방이나 화장실의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했다. 수돗물 유충이 처음으로 발견된 인천지역 매출은 265%나 뛰었고,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도 지난 14~19일 인천 지역 점포의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또한 인천 지역에 있는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에서의 수도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6.7% 급증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지역에 위치한 지점의 생수 매출과 발주가 급증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5~19일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생수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크게 늘었다.

특히 대용량인 2L 생수 매출이 251.5% 늘며 소용량인 500ml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크게 앞질렀다. 보통 편의점에서는 휴대하기 쉬운 500ml 판매가 많은데, 이러한 수치는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샤워기나 수도꼭지 필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위메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716% 늘었다. 전월과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1046%, 1278%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0%, 510%가, SSG닷컴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610%가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물량을 늘기고 관련 기획전을 여는 등 분주하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생수와 필터샤워기 등의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씽크헤드나 필터샤워기 물량은 평소 대비 2배로, 생수 물량도 평소 대비 30%가량 늘릴 예정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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