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강정책에 5.18 명기 "국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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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강정책에 5.18 명기 "국민통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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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 따라 과거 배척 않는다"
김병민 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위 활동사항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민 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위 활동사항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20일 당의 핵심 비전을 담은 정강·정책 초안에 ‘5·18 민주화 운동’을 명기하며 민주화와 산업화 모두를 기본정신으로 담기로 했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라는 제목의 새 정강·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통합당은 ‘국민통합’ 항목에서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진영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규정한 2.28 대구 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 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모두 담았다.

통합당은 또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한강의 기적 등 기존 통합당이 중시해 온 산업화 정신도 함께 담고 “반만년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는 3.1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은 ‘공정과 정의’ 항목에서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여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등 공동체 신뢰 회복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혁신과 개혁의지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노동의 존중과 노동자의 권리 명문화 등에 대한 내용도 정강정책에 담았다.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갈등과 대립의 문제를 극복하고 통합된 대한민국을 향해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산업화 시대의 경제개발 5개년,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 정신을 이어감과 동시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제정된 현대사회의 민주화 운동들을 열거했다. 이를 이어감으로써 과거의 일들이 충분하게 통합된 내일로 함께 나아가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정강에 명시한 것에 대해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담는 것만으로도 진일보한 변화”라고 평가하며 “과거 현대사에 기록됐던 긍정적 의미의 정신들을 돌아보고, 그 이전 세대에 있었던 산업화 세대 정신을 모두 함께 긍정적 평가하는 게 미래로 가는 근본적 출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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