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발언 논란 진성준 "국토위 안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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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발언 논란 진성준 "국토위 안 물러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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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이어 민주당 당원들도 성토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집값 안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현재 소속된 국토교통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진 의원의 발언을 질타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글 중에서는 진 의원의 국토위 소속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당원들은 "부동산값을 떨어뜨릴 의지도 없는 사람이 무슨 국토위냐" "진 의원을 징계하고 국토위에서 퇴출하라"고 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겉으론 집값을 잡겠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다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진 의원은 국토위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진 의원에게 계속해서 국토위 중책을 계속 맡긴다면 정부·여당의 의지를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진 의원이 국토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집값 하락의 공포를 불러일으켜 정부의 투기 규제 정책을 발목 잡으려는 것에 대해서 가볍게 반박한 것"이라며 "이런 정도 정책을 써서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아주 냉엄한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불로소득을 환수하여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견결히 고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언론에 "일부러 (발언의 진의를) 곡해하려는 사람들의 요구에 물러서지 않는다"며 상임위 변경 여지가 없음을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밤 '집값 과연 이번에 잡힐까'라는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바 있다. 그는 방송 종료 후 다른 패널들과 대화 도중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당시 진 의원의 마이크는 아직 켜진 상태로 그의 발언은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에 그대로 노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진 의원은 다음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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