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신발 던진 남성은 그저 장삼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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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신발 던진 남성은 그저 장삼이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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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계 거꾸로 우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 16일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 정모씨의 구속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19일 “해당 인물은 정부에 대한 울분을 드러내려했던 그저 장삼이사(張三李四)의 국민”이라며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경계하고 나섰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발을 던진 행위 자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도 “당시 상황과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해당 인물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려는 ‘테러리스트’와는 거리가 먼, 정부에 대한 울분을 드러내려 했던 그저 장삼이사의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지금 오히려 필요한 것은 ‘대통령 심기경호’나 평범한 국민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대통령 경호문제에 대한 점검과 자성”이라며 “(정씨가) 만일 구속된다면, 이제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계속 써먹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 앞장서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처벌하는 일을 점점 뉴스에서 많이 접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지 않나 걱정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올 2월에는 경호처의 안이한 대응으로 인해 대통령이 참석한 대구 행사장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참석하기도 했고, 지난해 대통령이 방문한 한 재래시장에서는 경호원이 기관단총이 노출되는 일도 있었다”며 “대통령 경호처는 마땅히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함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및 책임자 경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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