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경쟁력 제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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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경쟁력 제고 나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7.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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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지주사 설립 승인…9월 태영건설 등 인적분할
'건설분야 집중' 포석…"시평순위 하락하지 않을 것"
태영건설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태영건설 본사 전경. 사진=태영건설 제공
태영건설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태영건설 본사 전경. 사진=태영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태영건설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설립을 위한 회사 분할안건을 승인한 것이다. 다만 자산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향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소폭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분할기일은 9월 1일이며 이를 위해 다음달 28일부터 태영건설 주식은 매매거래 정지 절차에 들어간다.

임시주총을 통과한 만큼 기존 지주사 역할을 수행했던 태영건설은 건설부문 존속회사 ‘태영건설’과 투자부문 신설회사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된다. 분할비율은 태영건설이 50.9%, 티와이홀딩스가 49.1%다.

이번 분할은 태영건설이 떠맡았던 기존 모회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분야인 건설부문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한 티와이홀딩스는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며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기에 태영건설의 시평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네 가지 항목을 통해 산출된다.

태영건설은 네 가지 항목 중 ‘경영평가액’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0.8’이라는 산식을 통해 계산된다. 여기서 실질자본금은 자산에서 부실자산과 겸업자산 등을 제외한 수치다.

실제 태영건설은 티와이홀딩스과의 인적분할 작업을 거치면 3조414억원(1분기 개별기준)이었던 자산 총계가 2조2787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실질자본금이 줄어 경영평가액이 감소하면서 시평순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2019년 기준으로 태영건설의 시평순위는 13위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을 거치면서 지주사 체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인적분할이 당장의 시평순위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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