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년] 선수끼리만 하이파이브… 스포츠계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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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년] 선수끼리만 하이파이브… 스포츠계도 직격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7.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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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뒤늦은 개막, 무관중에 흥행·수입 ‘비상’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사진= 연합뉴스.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와 가장 먼저 맞닥뜨린 겨울철 실내 스포츠 프로배구와 농구는 사상 초유의 조기 종료 사태를 맞았다. 더불어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지난 3월에 시작할 예정이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을 늦췄다. 프로야구는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이른 5월 5일에, 프로축구는 5월 8일 2020시즌을 시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5월 14일에 개막했다.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가장 늦은 7월 2일 개시했다. 세 종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로 인해 야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골프장은 관중의 ‘흥’이 사라졌다. 각 구단은 최대한 실제 상황과 흡사하도록 응원 효과음과 치어리더 등을 동원하지만 아무래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구단들의 손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KBO 사무국이 각 구단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프로야구는 입장 수입, 구장 식음료 판매에 따른 마케팅 수입 등을 올리지 못해 경기당 약 2억원씩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5경기가 열리고, 10개 구단이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각 구단은 경기당 1억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100만원, 2부인 K리그2는 1600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무관중과 줄어든 경기 탓에 110억원의 수입이 사라졌다. 이 상태로 시즌을 마친다면 입장 수입 손해액은 19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의 입장 허용 승인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역 전파 사례가 끊임없이 나와 신규 감염자 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탓에 관중 입장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추어 스포츠도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경기대회인 전국체육대회는 개최 지방자치단체인 경상북도의 요청에 따라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여기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빠져나온 선수들도 재입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추이를 신중하게 살펴 8월 중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가 시급한 일부 종목 선수들의 우선 재입촌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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