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신라젠 거래정지에 주주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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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신라젠 거래정지에 주주 '부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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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기심위에서 신라젠 개선기간 추가 부여 전망
주주모임 “거래소, 주식거래 재개해 주주들 보호해야”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지난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개인투자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젠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써니피알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지난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개인투자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젠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써니피알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주식시장에서 신라젠이 거래정지된지 2개월이 지났지만 거래정지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개선기간 추가 부여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때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갔던 신라젠의 거래정지 장기화에 주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라젠은 거래소 측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다음달 기심위에서는 심의의결을 통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 5월 6일 이후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신라젠의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신라젠이 상장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렸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라젠 행동주의주주모임은 지난달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모임은 거래소의 기술 특례 상장 기준을 믿고 신라젠에 투자했다며 거래소를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린데 대해서도 상장 심사의 주체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는 “신라젠 주주들은 거래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심각한 재산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거래소는 즉각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재개하고 주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거래재개는 요원해 보인다. 거래소는 주주모임이 요구하는 거래재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대로 신라젠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를 토대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여부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재개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개입되지 않는 차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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