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여야 지지율 오차범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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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여야 지지율 오차범위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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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차 긍정 44.15% 부정 51.7%
40대 빼고 전 연령대 모두 文에 등돌려
특히 '박원순 사태'로 女민심 이반 심각
조국 이후 최저...총선후 첫 데드크로스
통합당 창당후 민주당과 첫 오차범위내
민주 35.4%, 통합 31.1%, 정의 5.8%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 압승 이후 고공행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며 총선 이후 첫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를 넘는 차이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함께 추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통합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대란 속에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박원순 미투 사태'가 연속해 터진 것이 민심 이반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 거대여당의 대응 태도가 민심을 자극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16일 공개된 리얼미터 7월 3주차 주중집계(tbs의뢰로 7월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510명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44.15%로 45%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2% 상승한 51.7%로 50%선을 넘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차이는 7.6%포인트에 달해 오차범위인 5%포인트를 넘는다. 

총선 압승 이후 70%가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완만하게 하락하더니 지난주 집계에서는 긍정 48.7%, 부정 46.5%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그런데 불과 1주일도 안돼 그래프가 급격히 꺾이며 오차범위 밖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총선 이전인 지난 3월 2주차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조국 사태' 와중에 41.4%(10월 2주차)까지 떨어진 적 있다.  이번 지지율 44.15%는 그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문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으로는 민심을 자극하는 동시다발적 악재들은 물론이고 이에 대한 집권세력의 대응 실패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원순 미투 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긍정평가 하락폭(-7.9%포인트)이 남성(-1.3%포인트)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핵심지지층으로 평가받는 여성 응답자들은 지난주 30.9%가 '국정수행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1.6%만이 '매우 잘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봐도 지지층의 이반이 확인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었고, 특히 40대와 함께 대통령 지지율을 지탱해 온 30대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무려 13.9%포인트 하락해 43.1%에 그쳤다. 3040에 이어 문 대통령을 지지해 온 50대에서도 긍정평가가 5.9%포인트 떨어진 45.6%에 그쳤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4%, 통합당 31.1%, 정의당 5.8%, 국민의당 5.0%, 열린민주당 4.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의 경우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통합당 지지도는 1.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여야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3%포인트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처럼 두 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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