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서울시 첫 입성을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안 대표가 나선다면 보수야당의 통합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안 대표 외에도 여러 인사들이 야권 후보로 거론 중이다. 여권에서는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구체적인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에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분이 '(안 대표의) 출마가 어때'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국회의원은 아니고 최측근 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선택이고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에서 봤을 때 안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 아닌가. 대선 때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전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해 좋은 성과가 난다면 국민의당 전체 분위기가 살 것이라는 취지로 답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다만 통합당과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 상황에서 입장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여권에서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당헌 및 당규 개정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민주당은 당헌·당규 상 재보궐 선거 귀책 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경우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다만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필요시 당헌을 개정해서라도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공천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건지, 말 건지를 묻는다"며 "민주당 당헌에 우리 당 후보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고심 끝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헌을 존중하되 당원들의 뜻을 물어 최종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며 "만약 당원들의 뜻이 공천이라면, 제가 국민에게 깨끗히 엎드려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 그리고 필요하면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