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23만 명인데 홍남기 "고용 회복 조짐" 또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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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23만 명인데 홍남기 "고용 회복 조짐" 또 낙관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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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고용상황에도 "4월 비해 두달 연속 나아져"
제조업 악화에도 "경제회복의 불씨" 논란되기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콜롬비아 화상포럼 2020'에 참석해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콜롬비아 화상포럼 2020'에 참석해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달 실업자가 동월 기준 사상 최대인 123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당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또 다시 낙관론을 폈다. "4월에 비해서는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제조업이 몰락하는 상황에도 "경기 회복의 불씨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제사령탑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냉정한 현실인식이 우선이라는 비판이 많다. 

▮취업자 감소폭 두고 "나아지는 중"

홍 부총리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자 수가 작년 6월에 비해 35만2000명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감소세로 들어선지 4개월 째다. 고용동향은 민생과 직결되는 척도로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소식에 또다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고용 회복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3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4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4월 이후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그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취업자 감소폭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며 "고용상황이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4월에 비하면 두 달 연속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5월과 6월의 취업자 수를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굳이 올해 4월 취업자 수와 비교한 것이다. 그는 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3월 160만 명을 상회하던 일시휴직자도 73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제조업 고용 감소 확대는 걱정"

다만 홍 부총리는 "그러나 결코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5000명 감소해 지난달(5만7000명)보다 더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대의 고용률도 지난달보다 2.5% 하락한 55.4%였다. 

홍 부총리가 낙관론을 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희망의 사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놓은 근거는 소비지표였다. 4월 소매판매는 3월 대비 5.3%, 5월엔 4.6% 증가했으며, 소비자심리지수도 77.6(5월)에서 81.8(6월) 상승했고 수출 감소 폭도 10%대로 줄었다. 통계청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부와 평가를 달리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7월 1째주 소상공인 매출액은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33.4% 감소했다. 전통시장 매출액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28.5% 감소했지만 6월 4째주(26.6%)에 비해 감소 폭이 커진 수치다. 제조업계도 마찬가지였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6.7%, 제조업은 6.9%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11년 4개월 만에 최저였다. 출하 대비 재고 비율도 128.6%로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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