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영결식 엄수… 연합사령관 “동맹의 창시자, 전우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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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영결식 엄수… 연합사령관 “동맹의 창시자, 전우여 안녕”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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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역대참모총장 등 70여 명 참석… 코로나19로 인원 최소화
영결식 후 대전현충원에 안장… ‘전쟁 영웅 vs 친일’ 평가 크게 엇갈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고(故)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이 15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영결식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육군 의장대원과 미군이 위패, 영정, 고인이 생전에 받았던 태극무공훈장과 미국 은성무공훈장, 태극기로 감싼 백 장군 관을 들고 영결식장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장의위원장인 서 총장은 조사에서 "작년 5월 장군님을 예방했을 때 더 강한 육군을 만들어 달라시던 그 말씀은 아직도 제 귓가에 맴돌고 있다"며 "장군님이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사단장을 지낸 송영근 예비역 중장은 추도사에서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 승리를 이끌었던 고인의 공로를 상기하며 “당시 패배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고 저나 여러분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사단은 고인이 6·25 당시 이끈 부대다.

이어서 추도사를 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인을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다.

역대 연합사령관들도 추모 영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존 틸럴리 전 사령관은 고인이 “한미동맹을 지원하고 장병들을 사랑하는 군인 중의 군인이었다”며 “백선엽 대장의 전설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남인 백남혁(67)씨는 “아버지는 모든 전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다”며 “이제 아버지의 꿈이 이뤄졌다. 저 하늘에서 모든 전우와 만나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인 노인숙 여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이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오전 8시 20분 영구차는 봉송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안장식이 열리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한편, 고인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 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 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6·25 전쟁영웅이다. 

하지만 일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탓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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