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행세일’ 비대면 매출 259억… 디지털 대전환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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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행세일’ 비대면 매출 259억… 디지털 대전환 가능성 봤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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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비심리 회복… 박영선 “12월 크리마스마켓 전국으로 확대”
전통시장 매출액 10.7% 증가, 대형마트 감소폭 둔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지난 12일을 끝으로 성황리 종료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디지털경제 대전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정부부처는 공동으로 지난 17일간의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추진성과를 15일 발표했다.

우선, 비대면 유통채널인 온라인 기획전,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에는 총 1만597개의 상품이 판매돼 총 259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의 경우, 민간쇼핑몰(16개), 가치삽시다 플랫폼, 청년상인 기획전(11번가),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4종류의 채널을 통해 1만296개 상품을 판매해 총 81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롯데, 공영, CJ, 현대, GS, NS, 홈앤쇼핑 등 7개 TV홈쇼핑사에서는 98개 상품을 판매해 총 167억4000만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특히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39개 상품 중 30개 상품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급변한 소비경제의 지형 속에서,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판촉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총 7회에 걸쳐 진행한 지역 현장행사 및 특별행사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총 203개 상품을 선보였다. 그 중 39개 상품이 완판됐다.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이른바 K-방역과 함께 K브랜드와 결합해 ‘K-세일’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탄생시켰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网红,왕훙)를 초빙해 서울·창원·중국 청두(成都) 3곳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는 누적 175만 명의 시청자가 접속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했던 엠엔케이코리아와 마하나임의 경우, 자사 상품을 왕훙에게 납품해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조건을 협의 중이다.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동행세일 이전과 비교해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6월19~25일)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12.1% 늘었다. 동행세일 이후 전통시장의 매출액과 고객 수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마지막 주말(금, 토, 일)에는 15% 이상 증가했다.

동행세일 일환으로 함께 한 전국 4000여 개 ‘착한슈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중기부·농식품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서로 간 협업을 통해 양파, 감자 등 코로나19로 인해 판로 확보가 어려운 품목 287톤을 직매입해 ‘착한슈퍼’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동행세일에 참여한 점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동행세일 이전 대비 일평균 2억4200만원(7.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의 효과가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주요 3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대형마트 주요 3개사는 지난 2월 이후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동행세일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돼 동행세일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동행세일 기간의 전체적인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용·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은 총 38조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편, ‘대한민국 동행세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을 세계시장에 선보이고 라이브커머스, QR코드 판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준비됐다. 지난 5월부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이후 내수활성화를 위한 ‘이어달리기’ 성격으로 철저한 방역 속에 K-팝과 K-브랜드를 융합한 ‘K-세일’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동행세일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스마트상점, 스마트상권가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해서, 산골의 상점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마켓’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어우러진 ‘K-세일’의 영역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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