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를 꿈꾸는 이재용…삼성, 6G 미래 개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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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를 꿈꾸는 이재용…삼성, 6G 미래 개척 본격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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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다음 6G 주도권 노리는 삼성
이재용 “과감한 미래 기술 개발에 힘쓰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기술 비전을 담은 ‘6세대 이동통신(6G) 백서’를 공개했다. 5G 상용화가 막 시작한 시점에 다음 세대 기술인 6G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다. 한 세대 통신주기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뒤를 바라본 것이다.

◇“꿈을 현실로”…5G보다 50배 빠른 6G 시대

6G는 차세대 미래 기술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30년경 본격 상용화가 예상된다. △ 초실감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Digital Replica) 등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꿈의 기술이다.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자신감에 힘입은 6G 미래 준비 박차

삼성전자가 6G 미래 기술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으로부터 얻은 자신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28GHz 통합형 기지국,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G 상용화와 함께 6G 선행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재용의 과감한 투자 결단과 추진력…5G 성공에서 6G 주도권까지 이어지나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5G 사업 성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 불가능했다고 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경기도 수원의 5G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5G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5G 수주전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019년 연이어 일본을 찾아 일본 2위 통신사 KDDI 경영진을 직접 만나 5G 통신장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에 2024년까지 5G 기지국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알려진 계약규모는 5년간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5G를 넘어 6G까지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이 부회장의 미래 기술 투자 덕분이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2018년 9월 종합기술원 간담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2019년 9월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회의),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2020년 6월 반도체연구소 간담회) 등 줄곧 과감한 미래 투자를 강조한 이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삼성전자 연구진들이 10년 뒤를 내다보는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해외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총수의 결단력… 국내에서는 표적 대상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IT 기업이다. 미국 시가총액 1위(약 2000조원) 애플이 견제할 정도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애플은 주로 삼성과 경쟁한다. 삼성이 그들의 최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며 자국 기업인 애플을 도와주겠다고 나설 정도다.

세계 각국의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글로벌 기업 삼성은 흔들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은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며 “이 부회장의 승인 없이는 주요 전략적인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건은 진행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시 그룹의 경영자원이 재판 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지금 리더(이 부회장)를 잃는 것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 이 부회장은 검찰과 몇몇 시민단체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않았다. 수사심의위 심위위원 13명 중 10명이 불기소·수사중단 의견을 낼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임에도 검찰은 ‘기소 강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실정이다. 구속영장을 심사한 판사뿐 아니라 형사법 전문가를 포함한 금융, 회계, 기업 관련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에게 혐의 입증에 실패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재계에서는 “재판부와 외부 전문가들 설득에 실패하면서 검찰 수사팀이 기소할 명분은 상실됐다”며 “장시간 수사했기에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는 검찰의 독선적인 자존심 때문에 글로벌 기업을 망치고, 스스로 만든 개혁안인 수사심의위마저 무용지물로 만든 작정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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