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전기차·수소차 부문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되겠다”
상태바
정의선 수석부회장 “전기차·수소차 부문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되겠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7.14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직결… 반드시 잘 해내겠다”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점유율 10%↑ 달성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과 관련해 이 같은 현대차그룹 전략을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영상 연결로 출연해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25년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로 23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빠른 전기차 전환과 ‘e-GMP’ 전용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GMP’는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 특성에 맞춰진 플랫폼이다. 내연기관의 엔진·구동축이 제거되면서 실내 공간도 확장할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도 높아졌다.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이상 달릴 수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잇단 ‘재계 총수 회동’을 통해 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만나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이은 회동으로 선도업체 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등 협력 확대의 초석을 놓았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 LG, SK를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은 5000대의 넥쏘를 판매했다”면서 “지난주에는 세계 최초 대량생산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선적했다.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유럽에 수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넥쏘를 앞세워 지난달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국내 7740대, 해외 2404대 등 총 1만144대) 수소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이달 스위스로 수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의 심장으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지난 20년 간 130여 협력사들과 개발했다”며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