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효과 배터리사 시총 5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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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효과 배터리사 시총 52% 껑충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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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연초 대비 70% 수직 상승세
전기차 간판주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 간판주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LG화학 연구원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자, 시장에서 내연기관의 대체재로 전기차가 부상하면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초반 16.2% 오른 1794.99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점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210억달러(약 386조원)로 프록터앤드갬블(P&G)을 제치고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오후 들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것을 넘어 전 거래일보다 3.1% 떨어진 1497.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고, 지난 1일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분기 실적에서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전망된다. 

이 같은 테슬라의 비상에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가 급등하고 있다. 그간 전지사업은 작년 한 해 동안 3분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손실이 났던 사업이다. 그만큼 적자에서 흑자로 개선된 데 이어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삼성SDI 주가는 연초 대비 70% 수직 상승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 하반기 유럽 자동차 업체향 배터리 출하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 주가 역시 연초가 대비 70% 넘게 올랐다. 다만 배터리3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빠진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이 회사는 올초 대비 주가가 10.58% 떨어졌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1조7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1조6000억원이 정유부문이다. 올 2분기 적자폭은 줄어들겠지만 흑자전환은 올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오전 10시 기준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37조9787억원, 26조7838억원, 11조92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합계는 76조6906억원으로, 3개월 전인 지난 4월 13일(47조7477억원)과 비교하면 약 30조원이나 차이가 난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배터리 3사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업체들이 추정한 배터리 3사 목표주가 평균 추정치는 LG화학 59만1524원, 삼성SDI 43만1190원, SK이노베이션 14만4850원이다. 3사 모두 현재 주가에서 약 10%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배터리 3사가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독일과 영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115%, 19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총수는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도 만나 배터리 사업을 위한 결속을 다지며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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