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진 촬영통해 재활 노력 생생 묘사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조현병을 앓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글쓰기를 통해 희망을 키워온 30대 남성의 감동적인 투병기가 출간됐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부터 찾아온 조현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고통에 시달렸다. 환청이 들리고 자기 마음대로 걷지 못했으며 약을 먹으면 동공이 위로 확대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또한 계속된 고통 탓에 폐쇄 병동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좌절하거나 멈추지 않았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직업 교육을 받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으며 사진 촬영이라는 취미를 만들어 많은 사람과 소통을 시도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글쓰기라는 형태를 통해 발산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설을 지을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자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그가 병마와 싸울 동안 그의 곁을 지켜준 소중한 동반자이자 전우였다.
내밀하고 힘들었던 부분까지 가감 없이 글로 토로할 때 오히려 그의 정신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 치유됐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글쓰기를 모은 에세이집이다.
저자 신진행 씨는 1985년 부산에서 출생,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후 청산문학 신인상 소설 분야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1인 출판으로 ‘상상단편집’을 출간했다. 신진행(神進行)이라는 이름은 <내 마음속의 신을 움직이다>라는 뜻을 담은 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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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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