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고소인 상처 제대로 헤아리는 게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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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고소인 상처 제대로 헤아리는 게 급선무"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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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홍근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심경을 표했다. 그는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했다.

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황망한 장례의 집행위원장직을 어제 마쳤다"며 "지난 닷새가 차라리 긴 악몽이었으면 좋겠다. 헤어나지 못할 끔찍한 가위눌림이어도 좋으니 제발 꿈속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고인은 한국사회에서 변화와 정의의 선구자였고 저와 같은 후배에겐 든든한 나침반이었다"며 "그렇기에, 고인의 선택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으며 여전히 납득하기가 어렵고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고인이 홀연히 떠나면서 남긴 어려운 숙제가 많다"며 "특히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은 급선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고인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생전에 가까이 소통했던 저로서는, 고소인께서 받으신 상처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인의 공은 공대로 고인의 과는 과대로 껴안고 가겠다"며 "고인과 큰 뜻으로 동행했던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겪는 상심은 짐작조차 못 하겠으나 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은, 고인만큼이나 저도 유일하고 절실한 삶의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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