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는 코로나19 안전지대”…항공업계, 승객 불안감 해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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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코로나19 안전지대”…항공업계, 승객 불안감 해소 나섰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7.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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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방역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항공기 방역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전세계 항공사들이 항공 여행의 안전성을 알리며 승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는 최근 ‘친애하는 여행객에게’(Dear Travellers)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공동 제작·공개했다.

영상은 1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셀프 체크인과 기내 방역 활동 등 코로나19에 대비해 각 회원사가 실시하는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이들 동맹체에 속한 회원사가 공항과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공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객실 등의 소독으로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기내 공기 중 오염 물질을 99.99% 차단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강화된 항공 보건·위생을 위해 항공업계가 여러 방면에서의 협력을 이뤄냈다”고 말했고,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전 세계를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이 직접 객실 선반, 모니터, 안전벨트 등을 손걸레로 닦아내며 소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여러분을 기다리며, 우리는’을 최근 뉴스룸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소독 작업에 직접 참여한 조원태 회장은 영상에서 “여러분의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승객과 항공사 직원의 안전을 위해 탑승수속시, 항공기 탑승시 및 비행중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또는 안면가리개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승객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 10일부터는 항공기 탑승시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실시하고 있다. 존 보딩은 항공기내 구역을 세분화 하여 구역별 순서를 정하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승객 및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전 노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전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승객 및 승무원 안전을 위해 객실 승무원에게는 방호복과 고글ㆍ마스크 등 각종 보호 장구를 지급·착용하고 있다. 

기내에서는 승객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선에서 음료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에는 주류 서비스도 중단하고 있다. 또 기내식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일본노선은 기내식을 일회용품으로 간소화했으며, 중·단거리 노선은 인천 출발 시 왕복 기내식을 탑재해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운항을 마친 항공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기내 소독으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법적 기준인 월 1~2회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전 여객기는 헤파 필터를 통해 가열 멸균된 청정한 공기를 기내에 공급하고 있다. 승객의 머리 위쪽에서 들어온 공기가 바닥에 위치한 장치로 외부 배출돼 바이러스가 앞뒤 좌석간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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