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규제 중심 부동산대책 지속에 주택공급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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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규제 중심 부동산대책 지속에 주택공급환경 악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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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중심으로 7월 전망치 크게 악화
수도권·광역시 중심 분양사업 양극화 지속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다음달 시행이 예정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지방광역시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6·17 부동산 대책으로 추가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수도권과 대전, 충북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9.1로 전월 대비 10.5포인트 하락하며 60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HSSI 전망치는 서울(79.2), 경기(78.9), 인천(79.2)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으며,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대출·조세·전매 등 수요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됐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전체적으로 전망치가 하락해 광주(80.0)만 80선을 유지하고 다른 지역들은 50~7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대전은 전망치와 실적치가 모두 20~30포인트 하락하며 60선으로 내려앉았다.  

6월 HSSI 실적치는 80.7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서울·수도권의 분양실적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광역시의 실적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101.8)과 경기(91.2), 인천(87.8)의 실적치가 80~100선을 유지하고 대전(68.0), 대구(89.2), 광주(88.0 세종(88.2) 등은 분양실적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대전은 전월 대비 32.0포인트 하락하며 60대의 실적치를 기록, 사업추진 의지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지역이 체감경기갭 10.0포인트 미만으로, 예상한 정도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전(+13.8)은 체감경기갭이 크게 악화됐고 충남(-25.8)에서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분양사업 추진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7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71.6, 중견업체는 66.4로 대형업체보다는 중견업체가 7월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모두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다. 서울지역 전망치는 대형업체(88.4)와 중견업체(70.3) 모두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7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전월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연되었던 물량과 8월 규제시행 전 분양하려는 물량 등으로 인해  분양물량 전망치가 2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상회했다. 미분양 HSSI 전망치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총량차원의 미분양 리스크는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7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6.0%로 전월과 유사한 70%대를 기했다.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여건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으나 분양률은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7월 예상분양률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며 서울(89.1%), 인천·경기권(87.9%), 대전·충청권(82.5%), 광주·전라권(82.6%)이 80%대 예상분양률을 기록했으며 강원권(69.0%)은 60%대의 예상분양률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7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104.8) 대비 3.0포인트 상승하며 107.8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분양가 상한제와 지방광역시 전매제한 시행을 1개월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사업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분양시기 및 가격, 시장수요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는 상황임에도 불구, 신규 분양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양극화 추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이버마케팅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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