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펀 영업정지에 투자자 줄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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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펀 영업정지에 투자자 줄소송 예고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13 15: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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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받자 "투자금 못 줘"…피해자 집단소송 준비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개인 간(P2P) 대출 업체 넥스리치펀딩의 영업 중단에 따라 투자자들의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넥스리치펀딩은 지난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을 중단하고 투자금 반환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함에 따라 사용 중이던 페이게이트 예치 계좌 사용이 중지됐고 경영 계속이 어렵다는 판단에 영업 중단과 직원들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금 반환이 중단됐으며 넥스리치펀딩은 폐업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동차 동산 담보를 주로 취급하는 넥스리치펀딩의 누적 대출액은 약 600억원, 묶인 투자금은 25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리치펀딩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중고 자동차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대출해주는 사업을 운영해왔다. 일반적으로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없는 P2P 업체는 자회사로 둔 대부업체가 먼저 돈을 빌려주고 해당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불투명해 투자 손실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이에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투자자들이 넥스리치펀드에 대한 소송 진행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피해자들의 온라인 카페가 개설되고 오프라인으로 대책회의까지 진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만큼 사기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피해 사례 중에는 2억원 이상을 투자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자는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했다는 건 불법적인 혐의가 있다는 건데 피해자들과 사기죄 등으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며 "개인의 고소가 아닌 집단소송을 위해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은 소송을 진행해도 실제 피해 보상이 이뤄질지 여부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넥스리치펀드 대표이사가 이른바 ‘바지사장’이고 실질적인 운영주는 따로 있다는 소문이 돌고 그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통해서도 사실상 온전한 보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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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로 2020-08-02 16:43:58
넥펀 사기 가담자의 엄중한 처벌과 재산몰수가 필요합니다.
피해자들의 피해보상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