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주류 스마트오더 도입…온라인 결제후 매장서 수령
BBQ치킨 1마리 포장 배달 시 수제맥주 2~3캔씩 주문 가능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는데다 주류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을 더욱 손쉽게 구매하고 치킨을 배달해 먹을 때도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주류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편의점 점포에서 찾아가는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 플러스’를 론칭했다. 모바일 앱인 더팝(구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고객이 주류를 주문하고 결제, 원하는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한 온라인 주문 결제 시스템이다.
더팝 앱을 통해 성인 인증을 거친 고객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수령을 희망하는 GS25 점포를 선택한 뒤 점포에서 찾아가면 된다. 수령자가 점포에서 주류를 찾아갈 때 신분증 확인이 추가로 이뤄진다. 더팝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류는 와인·위스키·보드카 등 250여종에 달한다.
주류를 수령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울 지역 3000여 GS25에서는 오전 11시 이전 주문 건에 대해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찾아갈 수 있다. 당일 배송을 원하지 않으면 원하는 수령일을 지정하면 된다. 서울 이외 전국 GS25 점포에서는 결제일로부터 3일 후 찾아갈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제주와 일부 도서 지역은 추후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와인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을 운영하긴 했지만, 구매 단계까지 앱을 통해 가능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이번 규제 혁신을 통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적 제약으로 취약했던 상품 구색 한계를 한꺼번에 극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언제든지 원하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어, 와인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와인은 편의점 주류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상반기(2~6월) GS25는 해당 기간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같은 기간 CU와 세븐일레븐도 와인 매출이 52.5%, 35.2% 늘었다. 이마트24도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6% 늘었다. 이는 작년보다 와인 매출이 3.2배 증가한 수치다.
임현창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와인25플러스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주류 규제 혁신의 대표적 사례”라며 “점차 홈술·언택트 문화가 확산하고 고급화·세분화되고 있는 주류 소비자들에게 언제든 원하는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가 평소에 자주 가는 곳이 편의점이라면, 평소 즐겨 찾는 국민 야식 ‘치킨’을 먹을 때에도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주류 규제개선 방안’ 중 음식값보다 낮은 가격의 술은 함께 통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제너시스BBQ는 이달 초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비비큐 비어’ 6종을 개발·출시했다.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는 국내 수제맥주 면허 1호 소유기업으로 2002년부터 하우스비어 레스토랑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가맹점의 매출 및 수익 증진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치킨과 고급 수제맥주를 공급하기 위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BBQ는 직영점 상반기 기준 30여곳과 비대면 포장 배달 전문 매장인 BSK 매장 등에서 먼저 비비큐 비어를 판매 중이다. 현재 가격대는 500cc당 6000~6500원으로 테스트 중에 있다. 이는 예컨대, 포장 배달 시 치킨 1마리(1만8000원)에 수제맥주 캔 2~3캔 정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제너시스BBQ는 올해 하반기 비비큐 비어 적용 매장을 가맹점으로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향후 원활한 수제맥주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로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 완공 후엔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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