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OUT’… 소공연 소속 단체 결국 비대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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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욱 OUT’… 소공연 소속 단체 결국 비대위 구성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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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소속 단체장들이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상대책준비위원회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나기호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단체장들이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비상대책준비위원회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16곳 단체들이 비상대책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최근 ‘술판·춤판 워크숍’ 논란에 대한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배 회장의 사퇴를 통해 700만 소상공인의 자긍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공연 비대위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0만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무한한 책임을 져야하는 대표자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외면하며,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명확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성토했다.

소공연 비대위는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총 16개 단체로 구성됐다. 소공연 소속 54개 단체 중 비대위 활동 동참을 위한 단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비대위 측 설명이다.

소공연 비대위는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소공연의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배 회장의 자진사퇴가 유일한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평창 워크숍) 코로나19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접근성이 없는 워크숍 행사를 반대했지만, 배 회장은 관련 직원들 의견을 질책하고 오히려 워크숍을 강행했다”며 “소공연 노조가 공개한 배 회장의 가족에게 ‘일감 몰아주기’, 회비 미납 단체의 ‘미납금 삭감’, 그리고 워크숍을 통한 총회에서 해당 단체장 임원 선출 등 소공연을 사유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얼마 전 발의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이원욱 의원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각각 단기근로자의 채용 빈도가 높은 소상공인 업종에는 실질적 임금인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소공연의 전통성에 위배되는 개정안임에도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으로써 일언반구 없이 함구하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공연 비대위는 “소공연 소속 단체 3분의 2 이상이 배 회장의 사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회장 승인과 별도로 유권해석을 통한 정당성을 확보해 이사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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