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논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벤처기업協 부회장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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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논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벤처기업協 부회장에 선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7.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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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위조사건 외 지점장 부당계약해지‧주주와 소송전 등 고려 유무 의문”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사진=메쉬코리아 제공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사진=메쉬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학력위조 논란으로 스타트업계에서 질타를 받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가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사로 선임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치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를 신규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 

협회는 2013년 창업 이후 메쉬코리아를 국내 대표 물류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킨 역량과 배송 시장 양성화의 노력, 시장 혁신에의 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유 대표의 자격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학력위조 사건으로 논란을 불러온 바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려대 중퇴 이후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졸업한 뒤 MBA에도 재학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딜로이트 본사에서 2년간 근무했다고 말해왔으나 학력과 경력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학교 중퇴 이후 루이지애나컬리지, 에모리대학을 거쳐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해 금융공학과 수학을 전공했다고 알려졌지만, 유 대표는 금융 경제학만을 전공했다. 또 콜롬비아 대학 졸업연도가 현실과 달랐으며, 뉴욕 딜로이트 본사에서의 근무 이력과 콜롬비아 대학 MBA 입학도 사실무근이었다. 

유 대표는 위조 사건이 불거지자,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창업 초기 늦은 나이에 졸업해 자격지심으로 인해 경력을 부풀린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배달지역 지점장들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한 점도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배달사업 초기 지역에서 이미 사업장을 운영하는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 뒤 계약을 해지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현재 상황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 선정이라는 공적업무를 담당하는 협회에서 공정하지 못한 전례를 남긴 기업의 대표에게 부회장직을 맡긴 것은 의문”이라며 “유 대표는 벤처기업계에 힘을 보태 기쁘다고 말했지만, 유 대표가 말하는 벤처정신이 협회의 방향과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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