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반사이익’…1~5월 매매거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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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반사이익’…1~5월 매매거래량 급증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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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1.3%·예년 평균 대비 11.4%↑
초소형에서 중소형 거래 비중 확대 추세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이 잇따르며 아파트 규제가 강해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오피스텔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만5769건이 거래됐다. 이는 매매 실거래가가 최초 공개된 2006년 이후 동기간 평균 거래량(1만4155건) 대비 11.4%, 전년 동기(1만2010건)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올 1월~5월까지 오피스텔 매매가 5312건 거래됐다. 예년 평균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것이다. 경기는 3907건으로 예년 평균보다 5%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지난해보다는 49.2% 늘었다. 인천은 총 1785건 거래되어 예년 대비 55.3% 늘었고 지난해 대비 3.1% 줄었다.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2854건, 1911건 거래돼 예년 평균과 지난해 거래량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것은 예년 거래시장과 유사했지만 올해는 일부 광역시, 지방 등지에서 오피스텔 거래가 많았다. 

대구(227건), 강원(133건), 경북(230건), 충남(500건), 충북(210건)이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규제가 덜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축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금천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404건 매매거래가 됐다. 지난해와 올해에 입주한 신축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예년 평균보다 5배 이상 거래됐다. 은평도 예년 평균보다 2배 이상인 301건 거래됐다. 강서는 지난 5월까지 거래량 중 473건으로 영등포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강남, 여의도권 출퇴근 수요가 많아 지하철 역 주변이나 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마곡지구 주변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다.  

경기는 이천이 55건으로 예년 평균보다 4배 가까이 거래됐다. 지난해 입주한 새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거래 건수가 증가했다. 수원 영통구는 2006년 이후 거래된 동기간 평균보다 3배 가까이 거래됐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인근 오피스텔까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광교 등지에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대별로는 3억원 이하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았다. 3억원 이하는 전국에서 올해 1월~5월까지 1만3637건 거래가 이뤄졌으며 전체 대비 86% 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2000년대에는 3억 이하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거래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3억초과~6억 이하 금액대의 거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기준으로 40㎡이하가 총 9392건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40㎡이하의 거래비중은 점차 줄고 그 외 전용 40㎡초과~60㎡이하, 전용 60㎡초과~85㎡이하의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전용 40㎡초과~60㎡이하, 전용 60㎡초과~85㎡이하는 각각 2672건, 2919건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되는 면적대가 조금 더 커지고 다양해지는 이유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보다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는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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