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백선엽 육군장 논란에 또 국론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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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백선엽 육군장 논란에 또 국론 분열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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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절차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박 전 시장 장례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영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 하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 장례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당초 시청 앞에서 노제 등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례위는 일단 규모를 축소했지만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다는 방침은 고수했다. 

이와 관련, 세금으로 성추문에 휩싸인 공직자의 장례를 치러서는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서울특별시장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5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청원인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일 별세한 백 장군의 육군장을 두고도 일각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 장군은 광복 전 간도특설대에 복무해 친일 논란이 있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여당 내 강성 인사들을 중심으로 '현충원 파묘'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도 이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백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군인권센터)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6.25 전쟁의 영웅인 백 장군을 전우들이 묻힌 서울 현충원에 함께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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