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자녀 병역·유학'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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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자녀 병역·유학'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7.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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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너무 민감해서 못 주겠다더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를 대놓고 무력화시킬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 병역 면제와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너무 민감해서"라고 이유를 댔다고 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자로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상황인데, 야당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했다. 그는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과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도,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도,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며 "왜 못 주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하다',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오히려 큰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청문위원이고 누가 후보자인지 모르겠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수많은 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질타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이 검증대에 서자 자료제출 거부로 맞서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현역의원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니고서야 이러진 못할 것이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이 스스로 국회의 권능과 권위를 추락시키는 이런 모습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생활이어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생활을 검증받지 못하겠다면 장관직 하지 마라"며 "야당의 자료요구에 계속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우리도 굳이 이런 무의미한 청문회에 들러리로 서야 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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