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지원, 군대·대학 둘 중 하나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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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지원, 군대·대학 둘 중 하나 가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7.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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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 "서울 육군본부로 배치돼 가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 "군대든, 대학이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며 군 복무 중 대학 재학 논란에 불을 붙였다. 박 후보자는 서울로 배치돼 대학 졸업이 가능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검증이 예상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지난 10일 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과거 60년대 박 후보자의 병역 당시 대학 졸업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하 의원은 "당시 광주에서 김포 비행 편은 일주일에 2편이었고 기차로는 10시간이 걸린다"며 "군대든, 대학이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65년 4월15일 전라도 광주 소재 31사단에 입대해 1967년 9월23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군 복무기간 중인 1965년 9월1일부터 1967년 2월28일까지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까지 했다. 차로 10시간 걸리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군 복무를 하고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상식적으로는 (박 후보자가) 군대에 안 갔든지, 대학을 안 갔든지 둘 중 하나"라며 "특히 대학 졸업이 허위경력일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더 면밀히 팔 것"이라며 "과거에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거짓을 끼고 인생을 허위경력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된다면 국정원장을 맡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군 복부 중 부대장의 허락 하에 재학한 사실을 이미 밝혔다"며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대학을 다닌 게 아니고 박 후보자가 1965년 4월에 광주 31사단 훈련소로 입대했지만 3개월 후인 7월29일 서울 용산 육군본부 정훈감실로 배치돼 근처 단국대로 편입이 가능했다"고 했다. 근무부대가 서울 육군본부로 바뀌면서 부대장의 배려로 단국대 3학년에 야간으로 편입해 3학기 만에 학점을 모두 채워 졸업했다는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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