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입원 필요 없는 코로나19 치료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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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입원 필요 없는 코로나19 치료제 만든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1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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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나 호흡기에 약물 직접 전달하는 방식
불필요한 입원 최소화해 취약계층도 이용률↑
“렘데시비르 개량신약 통해 사망률 62%로 낮춰”
길리어드사이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투약 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흡입형 렘데시비르’ 임상에 착수한다.

12일 주요 외신들은 최근 길리어드가 ‘외래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흡입용 렘데시비르’ 임상1b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임상은 머다드 파시 최고 의학책임자가 담당하며, 미국 내 18세에서 45세의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신형 렘데시비르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적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길리어드 측은 이번 임상시험에 대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 렘데시비르 정맥주사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증세가 가벼운 외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렘데시비르를 흡입 및 분무 형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흡입기는 약물을 미세한 입자 형태로 분사하는 방식을 통해 인체에 주입된다. 즉 코로나19 초기 감염시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기관지나 폐와 같은 호흡기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약물이 필요한 국소적인 감염 부위를 표적으로 렘데시비르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어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경증 환자의 경우 약물에 극도로 노출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길리어드는 이번 흡입형 렙데시비르를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외래 환자들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항염증 치료제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가까운 시일 내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길리어드는 현재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를 개량한 신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을 62%로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를 14일간 투여받은 코로나 중증 환자는 사망률이 7.6%로 나왔다. 이에 비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는 사망률이 12.5%이다. 이에 더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함께 복용한 환자의 회복률은 57%인 것에 반해 렘데시비르 단독 투약 환자의 회복률은 69%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자료들은 제23차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콘퍼런스 가상회의를 통해 공개됐다.

길리어드는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시험 대상 환자들과 다른 전 세계 중증 환자들의 표본코호트를 비교해 나온 분석이라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렘데비시르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을 받은 상태다.

수잔 올렌더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 교수는 “이번 결과는 렘데시비르를 환자에게 사용할 때 참고할만한 유용한 데이터이다”라며 “무작위 대조시험인 만큼 정확한 결과라고 보긴 어렵지만 위급한 환자를 치료할 때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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