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코리아 상반기 26조 이달도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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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상반기 26조 이달도 1조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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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규모 반기 기준 사상최대
빈자리 채운 개인투자자들 40조 순매수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6조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6조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만 30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떠난 자리는 ‘동학개미’가 메우고 있다. 투자주체별 상반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금액 비중은 7일 기준 31.65%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3% 가량 떨어진 수치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26조4578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정도 규모는 반기 기준 1999년 자료 집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달도 1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떠난 자리는 개인투자자가 눌러 앉았다.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40조698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대기자금도 넘친다. 2월 말 30조원을 밑돌던 투자자예탁금은 3월 말 45조원을 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채권·부동산 투자 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과 예금은 기대수익률이 낮고, 부동산은 강한 규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성장주에 쏠릴 걸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안정적인 투자보다는 큰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기 떄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수급주체는 패시브 중심 투자를 하는 외국인과 기관이 아닌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는 개인인 상황”이라며 “향후 경기 및 실적의 방향성을 회복으로 보고 이를 주도할 수 있는 대상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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