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훨훨’] 네이버·카카오, K웹툰 중심 ‘콘텐츠’ 사업 활짝
상태바
[K콘텐츠 ‘훨훨’] 네이버·카카오, K웹툰 중심 ‘콘텐츠’ 사업 활짝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7.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서비스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혀
지난해 네이버·카카오 덕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첫 1조원 돌파
네이버웹툰이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사진은 네이버웹툰의 프랑스어 버전(왼쪽)과 스페인어 버전 화면.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11월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사진은 네이버웹툰의 프랑스어 버전(왼쪽)과 스페인어 버전 화면.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사를 중심으로 한 K웹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보고서는 한류의 새로운 주류 장르로 부상한 만화와 캐릭터 분야의 수출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네이버 및 카카오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더불어 2019년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하면서 △만화 분야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6%나 성장했다.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 2위(8억2493만달러, 7.9%)를 차지하는 △캐릭터 분야 또한 ‘아기상어’의 북미 열풍 및 다양한 K-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10.7%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는 검색 포털 및 메신저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이커머스 등 사업확장을 꾀했다. 이어 최근 콘텐츠 사업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 지역 월간 사용자 수(MAU) 1000만을 돌파한 네이버웹툰이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서비스 라인웹툰의 스페인어 및 프랑스어 버전을 지난해 11월 연이어 출시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유럽 내 다른 국가로도 빠르게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는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국가의 독자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웹툰을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로 서비스해 온 네이버웹툰은 두 언어를 추가하며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발판을 넓혔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에서 탄탄한 웹툰 생태계를 조성하며 6000만 MAU를 달성하고, 최근 북미에서는 1000만 MAU를 넘어선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의 노하우를 유럽 시장에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네이버웹툰은 현지 독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발굴해 온 40개 작품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지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 ‘이건 명백한 사기결혼이다’(‘이명사’)가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동시 론칭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카카오페이지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 ‘이건 명백한 사기결혼이다’(‘이명사’)가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동시 론칭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카카오재팬은 만화플랫폼 ‘픽코마’ 덕에 최근 일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 및 3년 연속 2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 4월 론칭한 픽코마는 다음해인 2017년 연간 거래액이 14배로 늘어났고, 2018년 156% , 2019년은 130%(2.3배) 증가해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외형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매출 성장과 마케팅 효율화에 힘입어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픽코마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이다. 일본 만화시장은 종이만화와 종이만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코믹이 중심을 이루는데 픽코마는 디지털 코믹뿐 아니라 모바일용으로 제작한 웹툰을 함께 유통하고 이를 이용자가 유·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6년부터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해 2차 저작물화하는 ‘노블코믹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여 작품이 소설에서 웹툰으로 변신했다.(카카오페이지 독점 계약 작품 기준) 이와 같은 ‘노블코믹스’는 한국 외에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총 4개 국가에서 110여 개 작품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특히 게임 판타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일본에서 누적 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최고의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사업자’로 본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새로운 ‘IP 비즈니스’를 위해 손잡았다.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SF) ‘승리호’의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 시키기 위해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카카오페이지가 회사대 회사 차원에서 초기 시나리오단계서부터 투자를 결정하고 함께 IP를 개발해 나가기로 한 건 이번 ‘승리호’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