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시신, 서울대병원에 안치… 지인과 지지자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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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시신, 서울대병원에 안치… 지인과 지지자들 오열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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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 3시께부터 그의 지인과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응급의료센터 문 앞에 서서 이송 차량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이 센터 앞에 도착하자 오열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이날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해 소방대원들과 기동대원들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 시장의 유류품으로 가방, 물통, 휴대전화, 명함, 약간의 금전, 필기도구를 발견했다. 

현장감식을 통해 경찰은 박 시장에 대한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절차에 따라 사인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추후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 시장에 대한 수색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이후 이뤄졌다.

앞서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 53분 택시를 타고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 42분께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했고 오후 4시께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신호가 끊겼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수색 7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지난 8일 이와 같은 내용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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