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별세… 숙정문 인근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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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별세… 숙정문 인근서 발견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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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추정…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 피소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 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박 시장의 통화 명세와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 42분께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오후 4시께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위치 신호가 끊겼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와룡공원으로 구급차가 진입, 소방대원이 들것으로 시신을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그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박 시장은 과거 비서로 근무했던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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