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0CCL 도입…세계 최대 컬러강판 전문업체 도약
상태바
동국제강, 10CCL 도입…세계 최대 컬러강판 전문업체 도약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7.09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까지 부산공장 A동에 신증설…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이번 달 내 설비 발주, 내년 상반기 내 완공 계획…85만톤 체제
동국제강 디지털프린팅-부산공장 외벽.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디지털프린팅-부산공장 외벽. 사진=동국제강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부문 투자를 확대한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봉형강 부문과 냉연 부문의 비중이 역전돼 주력 사업군이 교체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9일 연산 7만t 수준의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250억원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사업 강화에 나선다.

컬러강판 사업은 장세욱 부회장이 유니온스틸 당시부터 전략적으로 키워온 사업으로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시장점유율 확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동국제강은 현재 부산공장에 8개의 컬러강판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75만t 수준인 생산 능력은 내년 하반기 10CCL 가세로 85만t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내 부산공장 A동에 준공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600mm)으로 구성된다. 이 라인에서는 불소 라미네이트 강판과 디지털 인쇄강판, UV코팅을 접목시킨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은 생산 인프라,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인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럭스틸’ 브랜드 도입으로 마케팅 도입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2011년까지 건자재 중심의 40만톤대 생산 규모에서 2012년 이후 가전과 프리미엄 건자재를 아우르는 60만~70만t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동국제강의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고, 이번 투자로 향후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달 내 설비 발주에 들어가면 1년 내 완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 관련 노하우가 많은 만큼 경쟁사는 의식하지 않고 고수익 컬러강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